중국A주, MSCI 지수 편입 이슈 및 향후 시나리오
다음 달 15 일 결정될 중국 본토 A 주의 MSCI EM 지수 편입 여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편입 가능성을 '50:50'으로 예상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들어 MSCI지수 편입 의지를 보여주는 중국 정책 당국의 다양한 대응 정책들이 나오며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본토 A 주는 지난 2014 년과 2015 년 두 차례 편입 신청 및 심사를 받았으나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모두 실패했다. 올해도 2015 년에 제기됐던 3 가지 주요 사항과 더불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임의적인 거래 정지' 이슈가 이번 MSCI EM 지수 편입 여부를 가르는 핵심 쟁점 사항이 될 전망이다.
MSCI와 해외 투자자들이 제기했던 주요 이슈와 중국 정부의 보완책은 다음과 같다.
이슈 1. 투자 쿼터 추가 배정 여부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운용규모에 부합하는 쿼터 규모)
[중국 정부의 보완책]
외환관리국은 2016년 2월부로 QFII 쿼터를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자산운용 규모에 따라 쿼터의
금액과 비율을 일간 단위로 조정. 단, 50억 달러 이내.
이슈 2. 자본 이동에 대한 우려 (일간 단위로 해외 송금 가능 여부)
[중국 정부의 보완책]
QFII의 자금 송금 제한 기간을 기존의 1주일에서 1일로 변경. QFII 투자자금의 락업기간을 1년에서 3개월로 축소.
이슈 3. 실질 주주의 권익 보호 여부
[중국 정부의 보완책]
QFII 및 RQFII 특별 계정 산하의 실질 주주의 권리는 실제 지배주주와 자산관리 기업의 협력에
의해 보호받을 것이라고 중국 정책 당국이 발표.
이슈 4. 거래 정지 제도 수정(명확한 사유가 아닌 상장사측의 임의적인 판단에 의한 거래 정지)
[중국 정부의 보완책]
임의적 거래 정지, 투자자를 속이는 자산 재편 등의 권한 남용에 대해 감독 강화 예정. 또한 조만간 상해거래소 및 심천 거래소에서 개선된 거래정지 제도 및 규정 발표 예정
중국 A주, MSCI EM 편입 가정 이후 시나리오
시나리오 1: ADR 100% 편입 (2016 년 6 월)
현재 MSCI EM 지수에는 본토 B 주와 홍콩 시장의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 상장되어 있는 알리바바 등의 ADR 이 50%로 포함되어 있다. 이미 확정된 ADR 의 추가 편입이 100% 완료되면 MSCI EM 지수 내에서 중국 기업의 비중은 23.6%에서 26.1%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시나리오 2: A 주 5% 편입 (2017 년 중반)
본토 A 주의 MSCI 지수 편입이 확정된다면, 2017 년 중반부터 A 주의 5%가 우선적으로 편입될 전망이다. 현재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Active Fund 형이 약 1.3 조 달러, Passive Fund형이 약 2,000 억 달러라는 것을 감안하면, 지수를 추종하는 Passive Fund 형 자금 중 21~22 억 달러와 약 160 억 달러에 달하는 Active Fund 형 성격의 자금이 본토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나리오 3: A 주 100% 편입 (2020 년 이후)
A 주의 편입이 100%가 완료되는 과정 중에 Passive Fund 성격의 자금 350 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추가적으로 유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ctive Fund 형을 추종하는 자금은 3,000 억 달러가 추가적으로 본토 증시로 유입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기업들이 MSCI EM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까지 확대되며 중국 시장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 과거 한국과 대만의 MSCI EM 지수 편입 과정을 미루어봤을 때, 중국 A 지수가 편입이 완료되기까지의 기간을 예상해볼 수 있다. 한국은 1992 년에 편입 시작하여 1998 년 9 월 편입 완료되며 6 년의 시간이 걸렸고, 대만은 1996 년 9 월 편입 시작하여 2005 년 5 월 편입 완료되며 9 년이란 기간이 소요됐다. 따라서 중국 A 주 역시 편입이 완료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빨라도 2020 년 이후에나 편입이 완료될 전망이다.
MSCI EM 지수 편입 확정시, 수혜 섹터 및 종목
중국 본토 상장 기업들은 지수 편입이 진행되는 과정 중에 수급적인 측면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대표적인 지수인 CSI300 에 포함되는 종목 중, 시가총액이 크고, 유통 물량과 거래량이 많으며, 밸류에이션이 부담이 적은 종목이 우선적으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CSI300 지수에서 각각 41%, 15%, 11%의 비중을 차지하는 섹터인 금융, 산업재, 소비재 섹터의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