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웨이브
🎲 남아있는 마지막 퍼즐, 중국
지난 5월 27일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흥미로운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바로 하이브가 보유 중인 SM 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텐센트 산하의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을 운영 중인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에 매각한다는 것인데요.
이로써 텐센트는 SM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었고, 바로 다음 날 SM과 텐센트는 신규 아이돌 그룹을 공동 제작하는 등의 협력 계획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K팝에 대한 기회가 다시 활짝 열렸다고
보기에는 아직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다만 분위기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고, 기대감은 유효하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네요.”
삼성증권 최민하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에 대해 위와 같이 이야기했어요.
만약에 중국 시장에 뚜렷한 기회가 만들어 진다면? 그것은 아마도 K팝의 성장에 또 다른 엔진을 달아주는 격일 것 같아요. 왜냐면 그동안 K팝의 팬 층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남미로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 밝고도 어두운 성공의 방정식
샘스미스(Sam Smith), 브루노마즈(Bruno Mars), 에드시런(Ed Sheeran), 셀레나고메즈(Selena Gomez). 이들 가수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해외 탑 아티스트라는 점 외에 바로 K팝 가수들과 다양한 협업을 했다는 겁니다.

※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마즈가 협업한 APT. 앨범 표지, 출처: 더블랙레이블
K팝은 전 세계 다양한 음악과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음악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새로운 가능성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아요.
K팝 음악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면서 또 여러 아티스트, 음악장르가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장점을 결합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확장을 계속하고 있는 K팝이지만 화려한 모습만 있는 건 아닌 듯합니다. 2011년 역사적인 K팝 파리 공연이 화제가 될 때 영국 BBC는 ‘K팝의 어두운 이면(The dark side of South Korean pop music)’이라는 기사를 통해 K팝의 불공정한 계약, 기획사의 막강한 권력을 지적하기도 했어요.
K팝의 독특하고 강력한 육성 시스템도 도마 위에 자주 오르고는 합니다. 주로 10대 시기에 기획사에 의해 선발되고 혹독한 훈련과 평가를 통해 아이돌로 만들어지게 되는데요. 이 과정 속에서 개인이나 아티스트로의 주체적인 삶이 종종 무시될 수도 있다는 거예요.
✨ 어쩌면 이제 시작일 뿐이죠
K팝의 인기가 높아지고 음악과 경제적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이제 K팝의 인기가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K팝이 걸어온 길, 또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생각해 보면 아직도 K팝이 만들어갈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K팝은 지금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K컬쳐와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커가고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음식, 뷰티를 아우르는 K문화 산업이 K팝에게 훌륭한 지원군이 되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쟝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다양한 시도와 협업 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평적, 수직적인 확장은 K팝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만약 중국이라는 마지막 퍼즐까지 맞춰진다면? K팝의 새로운 챕터가 열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K팝이 세계에 막 알려지기 시작할 때 이 낯선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그룹은 아마도 서구 팝음악의 관점에서 볼 때 주류 세력은 아니었을 거예요. 그런 그들이 인종, 성별, 출신 국가에 따른 차별을 극복하고 K팝을 통해 희망을 찾고 위로와 공감을 받고 있다는 것이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일이 됐습니다.
K팝이 팬들을 아끼고 소통하는 모습을 지킬 수만 있다면, 높아진 인기와 함께 늘어난 성장통을 극복해 나갈 수만 있다면 아마도 K팝은 전세계 어떤 음악이나 문화와는 다른, 고유의 색깔을 더욱 꽃 피워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