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애널리스트 톡
최근 반도체 주가가 폭력적인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며, 공포도 급격히 확산된 바 있는데요,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통해 다시금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콜 내용은 시간외 주가가 10% 넘게 급등할 만했는데요. 핵심은 SCA(Strategic Customer Agreement; 장기 전략 공급 계약)였습니다. Take-or-pay라는 용어를 쓸 정도로, 일반적인 장기공급계약보다 훨씬 구속력이 강한 구조를 공개했습니다.
가격 구조도 놀랍습니다. 대형 계약은 현재 시장가격 수준의 ceiling price (가격 상한)을 두는 한편 계약기간 동안 floor price (가격 하한)도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보다 작은 일부 계약은 고정가격이거나 아예 가격 밴드가 없기도 합니다.
마이크론은 16개의 SCA를 체결했고, 이들의 계약기간이 3~5년이라고 밝혔습니다. DRAM 물량의 약 20%, NAND 물량의 약 1/3이 SCA로 묶였는데, 추가 계약들 체결 시, 향후 매출의 절반이 SCA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당연히 AI 수요가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이런 계약들을 체결하는 것일 겁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너무도 부족하기 때문이고요. 마이크론은 DRAM, NAND 모두 내년 이후로도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마이크론 역시도 재차 증설 의지를 다졌습는데요. 미국 Idaho의 ID1 팹은 2027년 중반, ID2 팹은 2028년 말 첫 웨이퍼 생산이 목표입니다. New York 팹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도 올해 1월 착공했습니다. 급히 산 대만 Tongluo팹도 일정을 한 분기 앞당겨 2027년 중반부터 의미 있는 제품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고, 두 번째 클린룸도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수요가 좋으면 그만큼 많이 만들어야 하는 법입니다. 물량을 3~5년 간 공급하기로 했으면, 그에 필요한 capacity도 갖춰야겠지요.
비단 반도체 cycle뿐 아니라, 소부장의 이번 up-cycle도 길다고 보는 핵심 이유입니다. 반도체 소부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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